추석 차례상 비용 증가...간소한 차례 문화 어떤가
추석 차례상 비용 증가...간소한 차례 문화 어떤가
  • 더마켓
  • 승인 2020.09.0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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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가까워지면서 차례상을 준비하는 주부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올해 연이은 기상 악재로 농수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올 추석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최대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코로나 19 사태로 가계 소득이 줄어드는 마당에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차례상 품목 물가를 조사한 결과 올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 기준 27만5000원으로 지난해보다 16.5%(3만8400원) 오를 것으로 추산됐다고 8일 밝혔다. 대형마트에서 장을 볼 경우 40만4730원이 들어 지난해 추석보다 8만270원(24.7%)이 더 필요하다.

한국물가정보는 올해 추석이 지난해보다 보름가량 늦지만, 봄철 이상 저온현상과 초여름의 이상 고온 현상, 여기에 역대 최장기간을 기록한 장마와 잦은 태풍 등 기상 악재가 계속되면서 채소, 과일류의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요 감소와 작업량부족도 고물가에 영향을 미쳤다.

추석을 앞두고 채소, 과일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정부가 비축 물량 방출 등 수급 안정에 나서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번주중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 타격 대응 차원에서 최대 9조원 규모의 긴급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추석 물가 불안과 관련해 성수품 공급 확대와 집중호우·태풍 피해 품목 비축물량 방출 등 서민 물가 안정을 위한 방안도 이번 민생안정대책에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민족 고유의 명절을 앞두고 민생 안정 차원의 정부 대책도 필요하지만 각 가정마다 코로나 정국을 감안해 ‘간소한 차례상’ 문화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코로나와 같은 위기에 가족의 의미와 조상에 대한 감사를 새기는 시간을 갖는 것이 보다 뜻깊은 명절이 될 수 있다.

정부는 이미 코로나 확산을 우려해 가급적 가족 만남을 위한 이동을 자제할 것을 권유한 바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고 차례상은 간소화하더라도 가족의 화목을 기원하는 명절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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