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국내 토종호텔들 해외시장 공략 적극 나선다
[기획]국내 토종호텔들 해외시장 공략 적극 나선다
  • 김기환 기자
  • 승인 2019.03.21 0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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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경영권 분쟁’이 한창이던 지난 2015년 뉴욕 맨해튼 중심지의 뉴욕팰리스호텔을 인수했다. 인수가가 8700억원에 달하는 뉴욕팰리스는 세계 최고의 호텔로 평가받는다. 초유의 경영권 분쟁으로 경황이 없던 신 회장이 ‘매머드급’ 호텔 인수에 나선 것은 그만큼 호텔사업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는 호텔사업이 그룹의 모태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 호텔업계 1위인 롯데호텔은 ‘글로벌 체인 인프라 구축’을 올해 화두로 잡고 해외호텔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국내 19곳, 해외 11곳 등 총 30곳을 운영하는데, 내년에는 해외 호텔을 30여 곳으로 늘려 총 50곳으로 몸집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국내 토종호텔들이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장이 한정된 국내에서 벗어나 해외에서 덩치를 키워 글로벌 호텔로 거듭 나겠다는 전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2010년 롯데호텔 모스크바를 시작으로 해외에 진출한 롯데호텔은 미국과 러시아, 일본,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미얀마 등 7개국에서 직영·위탁 경영을 동시에 하고 있다.
 지난해는 롯데호텔 블라디보스토크(7월)와 사마라(11월)를 잇따라 오픈하며 러시아에서 입지를 다졌다. 내년에는 중국 산둥성 옌타이에서 위탁 경영 방식으로 새 호텔을 연다.
 특히 ‘기회의 땅’으로 불리는 베트남에서 대형 호텔을 잇따라 론칭한다.
 2022년 12월 하노이에 250실 규모의 라이프스타일 호텔 ‘L7’을 열고, 2024년 2월에는 호찌민에 새로 300실 규모의 5성급 호텔을 개장한다. 롯데호텔은 다낭과 냐짱에도 위탁 경영 방식 진출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2015년 뉴욕 맨해튼 중심지의 롯데팰리스호텔을 인수하며 진출한 미국 시장에서는 최근 LA와 샌프란시스코 등 서부 지역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호텔은 해외에서 위탁경영 방식에 무게를 두고 있다.
 위탁경영 방식은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회사가 호텔 경영 노하우가 있는 업체에 호텔 운영을 맡기는 것이며 일반적으로 세계적 호텔 체인에서 주력해 온 계약 방식이다.
 신라호텔은 올해 베트남을 시작으로 미국과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신라호텔은 ‘신라 모노그램(Shilla Monogram)’이라는 새로운 호텔 브랜드를 선보인다.
 신라호텔은 올해 말을 목표로 베트남 중부 다낭에 지상 9층에 300여 객실을 갖춘 ‘신라 모노그램 베트남 다낭’ 호텔을 개관할 계획이다. 사업 초기부터 운영까지 모든 경영을 신라호텔이 책임진 형태로는 첫 해외 진출 사례다.
 신라호텔은 베트남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와 미국·중국 등 해외 10여 곳에 진출해 글로벌 호텔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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