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간식으로 '집콕' 무료함 달래나…과자, 라면 수요 '껑충'
[기획] 간식으로 '집콕' 무료함 달래나…과자, 라면 수요 '껑충'
  • 김기환 기자
  • 승인 2020.09.28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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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편의점에서 과자를 찾는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료함을 달랠 간식거리를 찾는 사람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수입과자 매출이 급증세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지난 8월 1일부터 이달 25일까지 과자 전체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과자 가운데서도 수입과자 매출은 20.6% 늘어 전체 매출 증가 추이를 앞질렀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20대 젊은 층은 해외 경험도 많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다양한 해외 먹거리를 접하다 보니 이색적이고 새로운 맛에 부담이 크지않은 것 같다”고 해석했다.

코로나19로 ‘집밥’과 ‘홈쿡’ 수요가 늘어나고 재택근무, 개학 연기가 이어지면서 식품 산업이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간편식(HMR) 등의 판매가 증가하고 라면, 과자 수요가 늘어나는데 비해 판촉, 마케팅 행사는 줄어들며 이익률이 크게 개선됐다.

28일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CJ제일제당, 농심, 오리온, 하이트진로, 오뚜기, 풀무원 등 주요 식품기업들은 2분기 영업이익이 30∼400%씩 급증했다. 매출액도 두자릿수 안팎의 성장을 보였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 3849억원을 거둬 전년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 이는 분기 사상 최대 수치다. 매출액은 5조9209억원을 거뒀다. 미국 슈완스 등 해외 사업이 호조를 보였고 국내에서도 간편식 등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농심은 41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4배 늘었다. 매출액도 17.6% 성장한 6680억원을 거뒀다. 국내 라면 수요가 늘어났고 점유율도 작년대비 높아지면서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깡’ 효과에 새우깡 등 스낵 매출도 크게 늘었다. 해외 실적은 더욱 좋았다. 미국, 중국 등 모든 해외법인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오리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증가한 86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3% 증가한 5151억200만원, 당기순이익은 78.3% 늘어난 656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오뚜기는 영업이익이 39.6% 늘어난 529억원, 매출은 13% 증가한 6509억원이 늘었다. 풀무원, 대상도 각각 영업이익이 36%, 81% 증가했다.

3분기 실적은 더욱 전망이 밝다.

삼양식품 역시 3분기 양호한 실적이 점쳐지고 있다.

차재헌 DB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중국에서의 수출 추세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그 외 국가에서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 이라며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5%, 20.1% 증가한 1713억원, 252억원을 거둘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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