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코로나'가 패션 트랜드도 바꿨다...개성 드러내는 캐주얼 인기
[기획] '코로나'가 패션 트랜드도 바꿨다...개성 드러내는 캐주얼 인기
  • 이진숙 기자
  • 승인 2020.10.08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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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패션 트렌드를 바꿔 놓고 있다. 캐주얼 무드의 확산이 대표적이다. 비대면 활동으로 인해 격에 맞춘 스타일보다는 내가 편한, ‘나’ 위주의 패션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코로나19 정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의류는 캐주얼웨어다. 캐주얼웨어는 평상시 편하게 입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간편한 활동에도 잘 어울린다. 그래서일까. 국내 패션기업들이 캐주얼웨어에 주목하고 있다. 올 가을·겨울 시즌에는 나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다양한 캐주얼 스타일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빈폴, 레트로 감성 ‘890311’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 빈폴은 레트로한 감성을 토대로 스트리트, 워크웨어 중심의 글로벌 특화 라인 ‘890311’의 가을·겨울 상품을 출시했다. ‘890311’은 빈폴 30주년을 기념해 론칭 시기인 1989년 3월 11일을 모티브로 한 라인이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레트로 베이스볼(Retro Baseball)’, ‘스트리트 에스닉(Street Ethnic)’, ‘스포티 워크웨어(Sporty Workwear)’ 등 3가지 콘셉트로 한국적인 스트리트 무드를 강조했다.

‘레트로 베이스볼’ 상품은 ‘890311’ 로고와 한국의 대표 꽃인 오얏꽃(자두꽃의 순 우리말)의 그래픽 디자인으로 베이스볼 무드를 담았다. 로고 울 코치 재킷과 오얏꽃 자수 와펜, 펀칭 엠보 양가죽을 사용한 베이스볼 레더 셔츠, 래글런 베이스볼 티셔츠, 화이트 저지 팬츠와 티셔츠, 스커트를 레이어드한 스타일의 원피스 등이 주요 제품이다.

‘스트리트 에스닉’ 상품은 트렌디한 3가지의 반다나 패턴 및 인디언 문양 체크를 ‘890311’만의 스트리트 무드로 재해석됐다. 반다나 패턴을 프린트한 빈티지 레트로 무드의 점퍼와 팬츠, 오버사이즈 롱 아우터, 도트 패턴의 V넥 패널이 레이어드된 인디언 체크 셔츠, 인디언 체크 믹스 코듀로이 셔츠, 반다나 패턴이 믹스된 니트 풀오버 등으로 구성됐다.

‘스포티 워크웨어’ 상품은 스포츠 무드와 워크웨어를 믹스해 컬러풀한 ‘890311’의 아이덴티티가 드러나는 오버사이즈 실루엣이 인상적이다. 컬러풀한 울 체크 패턴 아우터와 플리스를 변주한 아이템 등은 겨울 시즌 대표 아이템이다.

◆헤지스, 20주년 패턴 ‘헤리아토’ 컬렉션

생활문화기업 LF의 브리티시 감성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가 탄생 20주년을 기념해 ‘헤리아토(HARIATO)’ 패턴을 활용한 가을·겨울 컬렉션을 선보였다.

헤리아토는 헤지스가 론칭 20주년을 기념해 개발한 새로운 시그니처 패턴이다. 2000년대 선보인 로고 패턴을 새 시대의 감성에 맞게 바꿨다. 가로, 세로, 대각선으로 이어지는 견고한 직선은 헤지스의 과거, 현재, 미래를 연결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헤지스는 가을부터 헤리아토 패턴 컬렉션을 기존 액세서리군에서 남성복, 여성복, 액세서리, 골프웨어 라인 전체에 확대함으로써 브랜드가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고유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고, 토털 캐주얼 브랜드로서의 긴밀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헤리아토 컬렉션의 가을 신제품은 다채로운 컬러와 함께 패턴의 활용도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크고 작은 변칙적인 헤리아토 패턴이 네이비, 브라운, 레드 등 깊이감 있는 가을 컬러와 함께 어우러지며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셔츠, 재킷, 팬츠, 원피스, 스커트, 카디건, 점퍼 등의 의류부터 핸드백, 니삭스, 모자, 스니커즈 등 액세서리 및 잡화류에 이르기까지 총 60여종의 다양한 아이템으로 구성됐다.

김훈 LF 헤지스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신선하고 존재감 있는 헤리아토 컬렉션을 선보여 헤지스의 전통과 가치를 새로운 시대적 관점에서 재정립하고자 했다”며 “탄생 20주년을 맞는 올해를 브랜드 혁신과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브랜드 헤리티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오롱FnC, 전문 워크웨어 브랜드 ‘볼디스트’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전문 워크웨어 브랜드 ‘볼디스트(Boldest)’를 론칭했다.

워크웨어는 산업현장에서 착용하는 특수복의 일종이다. 코오롱FnC는 지난 35년간 다양한 업종의 유니폼을 수주해 온 노하우를 살려 고품질 워크웨어 브랜드를 선보이게 됐다.

워크웨어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능성과 편리함을 보장하기 위해 각 산업 전문가들과 협업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테크니컬 워크웨어를 제안한다.

첫 협업 대상은 건축, 건설분야의 전문가들이다. 향후 기계분야(미케닉) 등 산업별 콘셉트를 정해 전문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소재도 차별화했다. 워크웨어의 본질인 내구성 향상을 위해 ‘아라미드’, ‘코듀라’, ‘워크-데님’ 세 가지 소재를 주력으로 사용한다.

‘아라미드’ 소재는 방탄복에도 사용될 정도로 높은 내구성을 자랑한다. 불에 잘 타지 않는 내연성도 갖췄다. ‘코듀라’는 나일론 일종으로 높은 내마모성과 함께 가볍고 빠르게 건조되는 것이 특징이다. ‘워크-데님’은 코듀라나 아라미드 원사를 데님 원단에 적용한 소재로 일반 데님에 비해 내구성이 뛰어나다.

볼디스트는 디자인 역시 ‘하기 편한’ 디테일에 초점을 뒀다. 워크웨어는 다양한 장비를 다루는 전문가의 옷이기 때문에 다른 복종보다 편리한 수납이 관건이다. 볼디스트는 모든 아이템에 ‘E.D. C 포켓 시스템’ 갖춰 수납기능을 극대화했다.

코오롱FnC 볼디스트 총괄 박병주 TF장은 “제대로 된 워크웨어, 전문성을 가진 워크웨어를 선보이는 것이 볼디스트의 가장 큰 목적”이라며 “기능성과 디자인으로 워커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워크웨어 브랜드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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