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CJ올리브영 지분 인수…현대백화점 유력
[기획] CJ올리브영 지분 인수…현대백화점 유력
  • 김기환 기자
  • 승인 2020.11.2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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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헬스앤드뷰티(H&B) 스토어 CJ올리브영의 상장 전 지분매각에 뷰티·유통은 물론 M&A 업계 '큰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리브영은 1999년 국내 최초로 'H&B' 시장을 개척해 현재 국내 매장 1200개 이상을 운영 중이다. CJ그룹에 따르면 매장 수 기준 국내 H&B 스토어 시장에서 올리브영의 점유율은 52.4%로 절반을 웃돈다. 이번 지분매각이 경영권을 포함하지는 않지만 올리브영이 시장에서 갖는 영향력이 크고 투자금을 준비한 투자업계 큰손들이 몰리며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27일 IB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중순 본입찰 예정인 올리브영 상장 전 지분매각 인수전에는 현대백화점그룹, 골드만삭스PIA, 글랜우드PE, 스틱인베스트먼트, IMM PE, JKL파트너스가 숏리스트(최종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IB 업계는 올리브영 기업가치(지분 100%)를 1조~1조5000억원가량으로 보고 있다. 지분 30%가 매각될 경우 3000억~5000억원 상당의 거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리브영 지분 인수전은 현대백화점그룹과 국내외 대형 PEF 운용사 5곳이 경쟁하면서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업계에서는 이들 경쟁자 중에서 특히 현대백화점그룹의 참여에 의미를 두는 이들이 많다. 최근 현대백화점그룹의 투자 행보를 종합했을 때 올리브영 지분 인수에 누구보다 강한 의지를 갖고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리브영 소수 지분 인수에 나선 것은 사업협력을 통한 근거리 플랫폼 확보와 뷰티사업 육성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 외 PEF 운용사들도 쟁쟁한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골드만삭스PIA는 세계 최대 투자은행그룹 골드만삭스의 사모펀드 부문이다. 이재현 골드만삭스PIA 한국 부문 대표는 이번 입찰 참여를 직접 챙기며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글랜우드PE는 2013년 설립된 국낸 사모펀드 업계의 후발주자로 동양매직을 인수해 SK에 매각하며 이름을 알렸다. GS에너지의 자회사인 서라벌·해양도시가스와 한국유리공업, SKC코오롱PI를 인수하며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프리 IPO 매각 대상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17.97%)과 이 회장의 동생인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10.03%) 등 오너 일가가 보유한 소수 지분으로 경영권은 포함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CJ가 2022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조건으로 내건 점, 이번 매각이 상속 이슈와 관련돼 그룹 차원의 기업가치 제고 방안 마련이 예상된다는 점 등이 프리 IPO의 흥행 이유로 꼽힌다. IB 업계는 올리브영 기업가치(지분 100%)를 1조~1조5000억원가량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지분 30%가 매각될 경우 3000억~5000억원 상당의 거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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