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투병한 병' '초록색 병'...주당들 호기심 자극할까
[기획] '투병한 병' '초록색 병'...주당들 호기심 자극할까
  • 김기환 기자
  • 승인 2021.03.17 0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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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맥주병, 초록색 맥주병’

주류업계가 올 봄 성수기를 맞아 용기와 패키지 디자인 차별화에 나섰다.

친환경 시대 흐름과 주류 트렌드에 맞게 서체와 컬러를 새롭게 선보이는가 하면 투명병을 도입해 제품 내부가 훤히 보이게 하기도 한다. 새로운 이미지를 통해 주당들의 호기심을 자극,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하이트진로는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참이슬 라벨 디자인을 리뉴얼 한다고 16일 밝혔다.

이슬방울은 참이슬 고유의 깨끗하고 맑은 블루톤을 유지하면서 기존보다 밝고 깨끗한 이미지의 컬러로 변경했다. 서체는 가로와 세로의 획 굵기 차이를 줄여 전체적으로 정돈된 이미지로 단순화하면서 가독성을 높였다.

2018년 소주 최초로 직사각형 라벨에서 벗어나 이슬을 형상화해 적용한 곡선 라벨은 그대로 유지했다.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오성택 상무는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시대의 흐름에 맞춰 주류 트렌드를 선도하겠다” 며 “참이슬의 깨끗한 브랜드 이미지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오비맥주는 혁신적 시도로 더욱 강력하게 진화한 ‘올 뉴 카스’(All New Cass)를 새롭게 선보였다. 올 뉴 카스는 투명병을 새롭게 도입해 제품 내부가 훤히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라벨도 새롭게 변했다. 카스 특유의 파랑색 라벨을 좀 더 간결하게 변경해 투명한 병 속 맥주의 황금색과의 선명한 대비를 추구했다.

특히 변온 잉크를 활용한 ‘쿨 타이머’를 패키지에 부착해 소비자가 음용 상태를 더욱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투명병을 새롭게 도입해 소비자들이 추구하는 심플함과 투명성을 표현함과 동시에 소비자들이 시각적으로 카스의 청량감과 신선함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앞서 오비맥주가 선보인 ‘한맥’은 맥주는 갈색병이라는 공식을 깨고 녹색병을 사용했다.

‘한맥’은 100% 국내산 고품질 ‘쌀’을 함유해 깊이 있으면서도 깔끔함을 잃지 않은 상쾌한 풍미가 특징이다. 오비맥주는 우리나라 소비자 입맛에 딱 맞고 대한민국 맥주시장 위상에 걸 맞는 진정한 K-라거를 찾기 위한 ‘대한민국 대표라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맥을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주와 맥주는 맛으로 승부를 가르기가 쉽지 않다”며 “그래서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기 위해 디자인에 많은 공을 들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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