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리넨 원피스...패션 브랜드 벌써 '핫'한 여름 마케팅
[기획] 리넨 원피스...패션 브랜드 벌써 '핫'한 여름 마케팅
  • 이진숙 기자
  • 승인 2021.04.12 0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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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여름 날씨에 유통업계 시계가 빨라졌다. 홈쇼핑업체들은 여름 패션 신상을 예년보다 1~2주 빨리 내놓고 있다. 코로나19로 가라앉은 소비자들의 기분 전환을 위해 화려한 색상과 시원한 린넨 소재의 디자인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이달 초 단독 판매하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 라우렐과 폴앤조의 여름 신상품을 출시해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4월 중하순이던 예년보다 2주 이상 빨라졌다. 눈에 띄는 것은 실적이다. 라우렐의 여름용 카디건은 지난 2일 한 차례 진행한 방송에서만 5억원어치 팔렸다. 4일 방송한 폴앤조의 여름 원피스도 1만2000세트(8억원어치) 판매됐다.

폴앤조의 메탈 프린트는 디어드 원피스는 얇은 매칼릭얀을 짧은 도트처럼 직조한 메탈릭 얀 자가드 소재를 사용해 소재의 고급스러운 무드와 원피스 패턴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컬러감을 자랑한다.

한편 롯데홈쇼핑은 카탈로그 주요 고객인 경제력을 갖춘 5060세대를 겨냥해 명품 패션잡화, 건강, 여행 등 고급 브랜드로 구성한 ‘프리미엄 카탈로그’를 발간했다.

프리미엄 카탈로그는 유료회원제 엘클럽(L.CLUB), 카탈로그 우수고객(연간 주문액 상위 30%)을 대상으로 제공한다. 기존 카탈로그와 비교해 가독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핸디북 타입의 잡지형으로 제작하고, 고급 브랜드도 론칭했다.

여름 신상품 출시를 앞당긴 건 일찍 더워지는 날씨를 고려해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월평균 최고기온은 14.8도로 1904년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빅데이터팀에서 올해 여름이 지난해보다 2주가량 빨라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며 “다음달 셋째 주부터는 평균 기온이 20도를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CJ오쇼핑도 여름 패션 상품을 1~2주 앞당겨 출시했다. 자체상표(PB) ‘셀렙샵 에디션’과 ‘더엣지(The AtG)’ 등이 여름 대표 상품인 리넨 소재 제품들을 선보였다. 노랑, 초록 등 화려한 색감이 특징이다.

‘셀렙샵 에디션’에서는 프렌치 린넨을 앞세워 올여름을 공략한다. 린넨에서도 고급소재로 알려진 프렌치 린넨 100%로 이뤄진 자켓, 니트와 블라우스 등의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프렌치 린넨 100% 재킷’은 걷어 입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연출할 수 있는 7부의 기장과 레인보우 그라데이션이 돋보이는 리얼 자개 단추를 활용해 멋스러움을 더했다.

‘더엣지(The AtG)’는 올여름 베이직하지만 노랑, 파랑, 보라 등 하고 화사한 색감의 패션 상품을 다양하게 출시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색상뿐 아니라 셔링, 레이스, 퍼프 소매 등의 디자인 변화를 통해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더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홈쇼핑도 패션 PB들의 여름 신상품 출시 일정을 1주일 이상 앞당겼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외출이 늘면서 의류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며 “지난해 여름보다 물량을 10~20%가량 늘렸다”고 전했다.

LF가 운영하는 패션 브랜드 헤지스는 의류 기획과 제작 과정에 3차원(3D) 가상 디자인 기술을 도입했다.

헤지스는 3D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클로버추얼패션과 협업해 디자인과 샘플 제작, 수정, 가상 품평회까지 제품 완성에 이르는 전 과정을 3D 이미지 기술로 처리했다.

이를 통해 옷 샘플을 만들지 않고도 판매용 의류를 만들고 단추나 지퍼 등 부자재를 달았을 때 모습도 3차원으로 확인해 생산할 수 있다고 LF는 설명했다.

헤지스는 이 기술을 패딩턴 라인과 캠브리지 라인, 유니온잭 라인 등 봄·여름 시즌 제품 일부에 적용한 데 이어 가을·겨울 시즌에는 모든 의류 제품에 도입할 계획이다.

LF 관계자는 “기존 수개월에 걸쳐 여러 차례에 달하는 수정작업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신속하게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다” 면서 “실물 샘플을 제작하지 않아 섬유폐기물과 에너지 낭비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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