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편의점, 신선식품 강화..."장보러 오세요"
[기획] 편의점, 신선식품 강화..."장보러 오세요"
  • 이진숙 기자
  • 승인 2021.04.12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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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근거리에서 장을 보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편의점이 신선식품 판매처로 거듭나고 있다. 접근성이 강점인 편의점은 신선식품 종류와 판매 단위를 다양하게 구성하고 ‘착한 가격’을 내세워 대형마트 및 기업형슈파마켓(SSM)과 경쟁하고 있다.

12일 세븐일레븐은 신선식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선식품 통합 브랜드 ‘세븐팜(Seven Farm)’을 론칭했다고 밝혔다.

‘세븐팜’은 ‘가깝고 편리한 도심속 오아시스 농장’ 콘셉트로 일상 생활 플랫폼인 편의점에서 매일 신선함을 만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카테고리는 야채, 과일뿐만 아니라 육류와 수산물까지 포함하며 1~2인용 소용량 상품 중심으로 구성했다. 절단대파, 깐양파, 한끼채소 볶음밥용 등 채소 8종과 바나나, 대추방울토마토 등 과일 5종을 우선 출시하고 종류를 늘려갈 예정이다.

세븐일레븐은 우선 이달 내 전국 주요 주택가 상권 400여점을 세븐팜 특화점포로 지정하고 전용존을 구성해 운영하며, 연내 1000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농협경제지주와 협약을 맺고 다양한 제철과일을 판매하고 있는 이마트24는 최근 소포장 위주의 상품에서 나아가 4입 이상 중·대용량(박스) 과일을 판매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마트24는 이달 성주참외를 시작으로, 매월 바이어가 추천하는 과일을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이달의 과일’ 행사를 진행한다. 다양한 과일을 추천하는 마케팅을 통해 고객 주목도를 높여 구매로 이어지도록 하려는 전략이다.

대형마트를 겨냥해 편의점들의 초저가 할인 공세도 시작됐다.

CU는 채소 상품 첫 할인 행사에 나서며 대파, 깻잎, 모듬쌈, 매운고추, 오이맛고추 등 신규 채소 상품을 이달 말까지 20% 저렴하게 판매한다. 대파 등 일부 상품은 대형마트보다 최대 55% 저렴하게 판매한다.

CU는 유통 구조를 ‘농가→중간상→협력사→점포’에서 중간상을 빼 중간 마진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의 온라인 장보기몰 GS프레시몰은 채소류를 매일 50여종 선정해 채소 초저가 전용관을 시범 운영하다가 최근 상시 운영체제로 전환했다. 채소는 물가 민감도가 높아 기획전으로 판매할 때보다 최저가로 판매했을 때 검색을 통한 구매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편의점이 신선식품 상품군을 강화하고 가격 경쟁에 나선 것은 코로나19 이후 집밥 수요 증가 등에 따라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주요 편의점의 채소·과일 매출신장률은 예년보다 훨씬 높은 50∼70%대를 나타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근거리 소비가 늘어나며 편의점의 신선식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신선식품이 소포장으로 한정됐지만 점차 다양해지고 가격 경쟁력도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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