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건강챙기기 열풍…식품업계, 단백질시장 경쟁 후끈
[기획] 건강챙기기 열풍…식품업계, 단백질시장 경쟁 후끈
  • 이진숙 기자
  • 승인 2021.04.27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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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더 나은 삶을 꿈꾸며, 웰스(Wealth)에서 웰빙(Wellbeing)으로…’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가치 변화가 소비 패턴 변화로 이어지면서, 이러한 욕구를 잘 짚어낸 제품들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면역력을 유지하는 건강한 다이어트 식품으로 떠오르는 단백질 건강기능식품이 대표적이다. 중장년층까지 건강식으로 여기고 단백질 보충제를 먹기 시작하면서 식품업체의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단백질 보충제시장 규모는 2019년 500억~600억원에서 지난해 두 배 이상 성장했으며 올해는 3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시장을 놓고 매일유업과 일동후디스가 맞붙었다. 매일유업의 성인 영양식 ‘셀렉스’가 지난해 매출 50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시장 절반을 점유한 가운데 일동후디스가 ‘하이뮨’ 매출을 400억원까지 늘리고 4년 만에 흑자전환하며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매일유업의 단백질 건강기능식품 ‘셀렉스 코어프로틴 플러스’는 3대(大) 핵심단백질을 20g이나 담아 하루 한 잔으로 동일 용량 우유 5컵에 해당하는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 저분자 가수분해 단백질은 잘 녹고 빠르게 분해돼 소화 부담을 줄여준다. 필수아미노산인 류신도 3000㎎ 들었다. 류신은 근육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식품으로 보충해야 한다. 영양성분도 강화했다. 칼슘(300㎎), 마그네슘(100㎎), 비타민D(20㎍)와 활력을 위한 비타민B군, 정상적인 면역 기능을 위한 아연까지 추가했다.

일동후디스의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는 소화흡수력이 뛰어난 ‘산양유’ 성분을 국내 단백질 보충제 중 유일하게 함유하고 있다. 중년 건강 유지를 위한 8가지 기능성 성분을 배합했다.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는 작년 2월에 출시해 1년만에 누적 매출액 약 400억원을 기록했다.

고단백 식품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풀무원은 일본법인에서 출시해 4개월 만에 250만개 이상을 판매하며 경쟁력을 확인한 ‘고단백 두부바’를 최근 국내에 출시했다.

풀무원은 지난달 식물성 지향 식품 선도기업을 선언하며 식물성 단백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달 출시한 ‘두부면 KIT’는 정식 출시 전 시행한 테스트 출시 당시 예상의 5배를 웃도는 매출을 기록했다. 고단백 결두부를 주원료로 만든 두부텐더는 100g당 단백질 12g(1일 권장량의 22%)을 함유한 고단백 식품이며, 식물성 원료로 만든 두부텐더의 콜레스테롤 함량은 0㎎이다. 풀무원은 이번 두부텐더를 시작으로 햄버거 패티 등 새로운 식물성 고기 혁신제품을 계속 출시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글로벌 식품기업들과 경쟁한다는 계획이다.

동원F&B는 기존에 다이어트 식품으로 활용되던 닭가슴살 제품들이 특유의 퍽퍽한 식감과 심심한 맛 때문에 쉽게 질리고 먹기가 힘들다는 불만을 감안해 닭고기햄 ‘리챔 프로틴’을 출시했다. 달걀 5개 분량의 단백질 30g을 섭취할 수 있으며 일반 돼지고기 캔 햄보다 지방 함량과 열량을 낮췄다.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동원참치 프로틴바’ 출시도 계획 중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던 중장년층에서 단백질 제품 소비가 늘어나 관련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 이라며 “단백질시장 내에서도 제품 유형이 워낙 다양해져 식품 업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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