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비싸도 개인레슨" … 백화점 문화센터 다시 인기
[기획] "비싸도 개인레슨" … 백화점 문화센터 다시 인기
  • 김기환 기자
  • 승인 2021.04.2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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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한때 문을 닫기까지 했던 백화점 문화센터에 다시 수강생이 몰리고 있다. 예전과 다른 점은 가격이 비싸진 대신 강의 내용이 전문화됐고 개인 레슨과 소수정예를 대상으로 하는 강좌들이 늘었다.

27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로 급격하게 줄었던 문화센터 수강생이 정원 대비 70% 수준까지 회복됐다. 롯데백화점 문화센터의 경우 봄 학기 강좌의 3분의 2가 정원을 모두 채웠는데, 북토크와 시니어 아카데미 등 인기 강좌의 경우 접수 시작 이틀 만에 마감되기도 했다.

고가 소수정예로 운영되는 프리미엄 강좌는 더 인기가 많다. 정원 4명으로 진행한 '피에르가니에르 로맨틱 프렌치 디너'와 '현담원그릴 쿠킹글래스'는 각각 1회 18만원, 12만원이라는 고가의 수강료에도 오픈하자마자 마감됐다. 대기자 명단도 수십명에 달한다. 1대 1, 1대 2 필라테스 전문실을 보유한 롯데백화점 강남점 문화센터의 경우 성인 강좌 매출이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보다도 50% 가까이 신장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연말부터 네이버 강의 플랫폼 '엑스퍼트' 내에 온라인 문화센터인 '현대백화점 컬처클래스'를 선보였다. 온라인 강의지만 1대 1 채팅이나 음성·영상 통화를 통해 수업을 진행한다.

스마트폰 사진 강좌는 1회 40분에 3만5000원, 캘리그라피 강좌는 30분에 4만원 선이지만 수강생들의 만족도는 높다. 현대백화점은 올 연말까지 온라인 강좌 수를 500여개로 늘리고 현재 50여명인 강사 수도 100여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온라인 강의도 있다.

특히 쿵푸팬더, 슈렉 등 애니메이션 제작에 참여한 드림웍스의 전용덕 촬영감독과 영화 기생충, 1987, 옥자 등의 제작에 참여한 양진모 감독의 강의를 유튜브에서 들을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기존 정원이 16명이었던 요리수업을 6~8명 소수정예로 축소해 운영 중이다. 수업 중 시식은 없앤 대신 집에 가지고 가서 먹을 수 있도록 포장해준다. 첼로나 바이올린, 피아노, 드럼과 같은 악기 수업의 경우 수업 시간을 줄이는 대신 개인레슨 방식으로 바꿨는데, 수강생들의 반응이 더 좋다는 게 문화센터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오는 6월부터 시작하는 여름학기부턴 1대 1 수업 등 소수정예 강의를 지난해보다 20% 늘려 편성할 계획이다.

광주신세계는 7월 2∼23일 마스크를 벗었을 때도 깔끔하게 유지되는 메이크업 기술과 피부 관리법을 소개하는 '1:5 퍼스널 메이크업' 강좌를 개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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