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성수동 본사 매각 추진...매각가 1조원 넘을듯
이마트, 성수동 본사 매각 추진...매각가 1조원 넘을듯
  • 이진숙 기자
  • 승인 2021.07.30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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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이어가고 있는 신세계그룹이 이마트 본사 건물 매각에 나섰다. 이베이코리아와 스타벅스코리아 인수 등으로 필요한 자금을 매각을 통해 충당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투자자문사 CBRE는 지난 29일 이마트와 성수동 본사 유동화를 안내서를 국내 주요 건설사와 시행사에 배포했다. CBRE는 9월에 입찰을 시작하고 본격적인 유동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마트 성수동 본사는 연면적 9만 9000㎡으로 매각가격이 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올해 신세계그룹은 여느때보다 공격적인 M&A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인수에 투입된 자금만 4조원에 달한다. 지난 2월에는 프로야구단 SK 와이번스를 1353억원에 인수했고, 4월에는 온라인 패션몰 W컨셉을 2650억원에 사들였다. 지난달에는 이베이코리아 지분 80%를 3조 4404억원에 인수했다. 이어 지난 27일에는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지분 17.5%를 4742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에 이마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생존을 위해서 오프라인 점포 유동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마트는 이번 재개발로 2000년 오픈한 21년차 노후점포인 성수점을 고객관점의 미래형 점포로 변신시켜 점포 경쟁력을 강화 시킨다는 방침이다.

성수점의 경우 성수 지역 재개발 진행 시 성수점 핵심 고객 이탈에 따른 선제적 재개발 추진이다. 현재 성수점 인근 성수동 한강변 일대는 성수전략정비구역 지정돼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울러 이마트 본사를 신사옥으로 이전해, 회사의 성장에 따라 과밀화된 사무 공간을 대규모로 확보하고 새로운 업무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실제 2008년 성수 오피스 최초 입주 시 약 800여명 수준이었던 본사 인력이 최근 1500여명으로 늘어나 추가적이 공간이 필요한 시점이다. 디지털 기업 전환에 따른 업무 방식의 변화 필요 등 ‘뉴노멀’에 맞는 새로운 사무환경인 스마트 오피스 조성으로 업무 생산성 및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본사와 성수점 부지 재개발 통해 노후 점포를 미래형 점포로 변화시키고 디지털기업 전환 위한 투자재원도 확보하는 등 1석 2조의 효과를 얻게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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