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외식도 못 하겠네"…햄버거부터 치킨·피자까지 줄줄이 가격 인상
[기획] "외식도 못 하겠네"…햄버거부터 치킨·피자까지 줄줄이 가격 인상
  • 김현 기자
  • 승인 2021.12.10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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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가격이 또 오른다. 롯데리아에 이어 노브랜드 버거가 가격을 인상한다. 맥도날드, KFC, 버거킹, 맘스터치 등 다른 버거 브랜드도 가격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주요 고객층인 학생과 직장인들의 외식비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 버거의 제품 가격을 오는 28일부터 평균 2.8% 인상한다고 10일 밝혔다. 금액으로는 평균 114원 오르는 것이다. 그동안 가장 저렴했던 ‘그릴드 불고기 세트’ 메뉴 가격은 3900원에서 4200원으로 올라간다.

신세계푸드는 “내년 최저임금 인상과 최근 급등한 원재료비 및 물류비, 배달료 등 제반 비용 증가에 따른 가맹점주들의 매장 판매가 인상 요청을 반영해 브랜드가 출시된 지 3년 만에 처음으로 판매가를 인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브랜드 콘셉트인 가성비를 유지하기 위해 인상률은 2.8%로 최소화하기로 했다”며 “그릴드 불고기 세트 가격은 다른 버거 브랜드 유사 메뉴 대비 약 20% 저렴하게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신세계푸드는 또 내년부터 노브랜드 버거 가맹점에서 발생하는 배달 매출 중 본부에 내는 로열티를 기존 8%에서 4%로 축소하기로 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최근 배달대행업체들의 과도한 배달 수수료 인상에 부담을 느끼는 가맹점주들과의 동반성장 및 상생을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비대면 소비가 늘어난 가운데 연말을 앞두고 배달대행업체마다 라이더(배달기사)를 확보하기 위해 배달료를 인상하면서 외식업계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는 이달 1일부터 제품 판매가격을 평균 4.1% 인상했다. 버거류 16종, 세트류 17종, 치킨류 12종, 디저트류 8종, 음료류 10종의 가격이 제품당 평균 200원 정도 올랐다.

대표 메뉴인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는 단품이 3900원에서 4100원으로 올랐고, 세트 메뉴는 5900원에서 6200원으로 인상됐다.

롯데GRS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원재료 수급 및 배달 서비스 이용률 증가가 지속되고 인건비 상승 등 외부 환경 위협에 따른 가맹점 수익 개선이 필요한 상황” 이라며 “가맹본부로서 가맹협의회와 협의를 통해 이번 판매가 인상 조정안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맥도날드와 버거킹은 추가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식품업계 전체가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커진 만큼 향후 업체들의 줄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햄버거뿐 아니라 치킨, 피자 같은 주요 외식 가격이 줄줄이 뛰고 있다. 교촌치킨은 최근 일부 치킨 메뉴 가격을 500∼2000원씩 올렸고, 피자스쿨은 이달 모든 피자 가격을 1000원씩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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