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교촌치킨 이어 bhc 치킨값도 7.8% 오른다…김밥, 자장면도 모두 오른다
[기획] 교촌치킨 이어 bhc 치킨값도 7.8% 오른다…김밥, 자장면도 모두 오른다
  • 김기환 기자
  • 승인 2021.12.13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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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가격의 도미노 인상이 시작됐다. 교촌치킨에 이어 bhc가 치킨값을 올렸다. 국내 ‘빅 3’ 치킨업체인 BBQ도 조만간 가격인상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햄버거 업계도 잇따라 가격을 올리고 있다. 인건비와 물류비 상승 등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고 하지만 소비자들의 부담은 커지고 있다.

13일 bhc치킨은 오는 20일부터 치킨 메뉴를 비롯한 일부 제품의 권장 소비자 가격을 1000~200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2013년 제너시스BBQ에서 분리해 독자 경영을 시작한 이후 8년 만의 첫 가격 인상이다.

‘해바라기 후라이드’는 1만5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오르고 ‘뿌링클 콤보’ 등 콤보류와 윙류는 기존 1만8000원에서 2만원으로 변동된다. 올해 출시된 제품 5종과 사이드 메뉴 ‘달콤바삭 치즈볼’ 등은 가격 인상에서 제외됐다.

bhc가 가격을 올린 것은 가맹점 수익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bhc치킨 측은 “현재 매장에서 체감하고 있는 인건비와 배달료 상승, 배달앱 이용 증가에 따른 수수료 부담, 임대료 상승, 원부자재 인상 등으로 가맹점 운영에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 예상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교촌치킨도 비슷한 이유로 7년 만에 가격을 인상했다. 인건비와 배달료, 원부자재 가격 상승은 치킨업계가 공통적으로 영향을 받는 문제여서 연쇄 가격인상 가능성이 점쳐진다.

햄버거 업계의 도미노 가격 인상도 현실화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지난 1일부터 제품 판매가격을 평균 4.1%(약 200원) 올렸다. 올해 들어 두번째 가격 인상이다. 버거류 16종, 세트류 17종, 치킨류 12종, 디저트류 8종, 드링크류 10종 메뉴에 대해 적용된다.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는 3900원에서 4100원, 세트 메뉴는 5900원에서 6200원으로 조정됐다. 한우불고기버거는 세트메뉴 기준 8900원에서 9200원으로 올랐다.

신세계푸드도 오는 28일부터 ‘노브랜드 버거’의 가격을 평균 2.8%(약 114원) 올리기로 했다. 그릴드 불고기 세트의 가격은 3900원에서 4200원으로 높아졌다.

맥도날드, 버거킹, 맘스터치 등 다른 햄버거 업체도 조만간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치킨, 햄버거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외식 가격도 계속 오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 종합 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김밥 가격은 2731원으로 1년 전 2638원보다 3.5% 올랐다. 자장면은 6.6% 오른 5615원, 칼국수는 4.2% 오른 7615원, 김치찌개백반은 5.1% 오른 7077원이다.

실제 채소 등 식자재 가격이 최근 상승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 기준 시금치 1㎏ 평균 소매 가격이 1만1675원으로 1년 전보다 71.2% 올랐다. 같은 기간 다다기계통 오이 10개 가격은 1만199원으로 65.4%, 깻잎 100g 가격은 2806원으로 38.8% 각각 상승했다. 마른 김 10장은 903원으로 1.3%, 계란 특란 30개는 5965원으로 5.0% 각각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 물류 대란으로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와중에 정부의 상생소비지원금, 소비쿠폰 재개, 내년 최저임금 440원(5.1%) 인상 등이 겹치며 외식 물가가 계속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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