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올랐는데 질은 떨어졌다? 불만 터진 아웃백, 무슨 일이
가격은 올랐는데 질은 떨어졌다? 불만 터진 아웃백, 무슨 일이
  • 김현 기자
  • 승인 2022.03.16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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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한국에 상륙한 1세대 패밀리 레스토랑 브랜드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를 방문한 손님들 사이에서 “음식의 질이 떨어졌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다.

1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아웃백은 14일부터 런치세트 운영 시간을 기존 오후 5시에서 3시까지로 단축했다. 런치세트는 파스타나 스테이크 메뉴에 1000원 정도만 추가하면 빵과 수프, 과일 에이드, 디저트 커피까지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많았다.

아웃백은 “보다 나은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운영 시간이 변경된다”고 알렸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지난해 11월 아웃백이 전 메뉴 가격을 평균 6.2% 인상한데 이어 런치 시간까지 축소하자 비용절감 차원이라고 추측했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올라온 ‘아웃백 근황’ 글은 불만을 키웠다. 글쓴이는 3만8900원 ‘기브미파이브’ 메뉴에 감자튀김 대신 치즈스틱이 나왔고, ‘베이비 백립’은 “전자렌지로 돌린 것 같다”고 했다. 이 밖에도 테이블에서 ‘투움바 파스타’에 치즈를 갈아주는 서비스가 사라졌으며 생과일 에이드에 갈아만든 과일즙 대신 기성품 시럽이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이 글은 커뮤니티 ‘실시간 베스트’에 올라갔고,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로도 퍼졌다. 네티즌들은 “갈 이유가 없어졌다” “치즈스틱은 집에서 해먹는 것과 다르지 않은데 왜 바뀐 거냐” “저럴 거면 집에서 밀키트로 해먹는 게 낫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아웃백이 예전과 달라진 이유로 bhc 인수를 꼽았다. 지난해 11월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에서 bhc로 경영권이 넘어간 이후 가격 인상과 메뉴 변경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bhc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bhc그룹 관계자는 “가격 인상은 인수하기 훨씬 전부터 예정돼 있던 사항이고 최근 원부자재 가격이 오르는 탓에 어쩔 수 없었다”며 “런치타임은 최근 구인난으로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불가피하게 조정했다”고 말했다. 감자튀김은 물류 대란으로 식자재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메뉴에 한해 대체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bhc 측은 “아웃백 메뉴의 맛과 품질이 떨어졌다는 후기는 악의적인 공격에 가깝다”며 “기존 운영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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