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L&B, 맥주시장 잡는다…가성비 발포주 '레츠' 출시
신세계 L&B, 맥주시장 잡는다…가성비 발포주 '레츠' 출시
  • 이진숙 기자
  • 승인 2022.03.31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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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표 발포주'가 나왔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의 자회사 신세계엘앤비(L&B)가 출시한 '레츠 프레시 투데이'다. 국산 맥주보다 싸고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의 발포주 '필라이트' '필굿'보다 200원 비싸다. 신세계엘앤비는 이를 통해 와인 수입사 1위를 넘어 종합주류 유통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레츠는 뛰어난 가성비가 특징이다.

맥아 비율 9%, 알코올 도수 4.5도로 500㎖ 캔 기준 판매 가격은 1800원이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국산 맥주(약 2500원)와 국산 발포주(약 1600원)의 중간 가격이다.

발포주는 맥주보다 세율이 낮아 저렴한 가격에 출시가 가능했다. 발포주는 맥류(맥아) 함량 비율이 10% 미만인 술이어서 주세법 상 맥주가 아닌 기타 주류로 분류된다. 맥주 세율은 72%지만 기타 주류 세율은 30%에 그친다.

신세계엘앤비는 수입 맥주 대비 가격이 저렴한 발포주 수요가 갈수록 증가하는 시장 상황에 따라 가성비 좋은 발포주로 국내 맥주시장의 대체제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레츠는 발포주로 분류하지만 맛은 맥주와 비슷하다. 보리 함량을 높여 일반 맥주와 유사한 맛을 내는데 집중했다. 레츠의 전체 보리(보리+보리 맥아) 함량은 물을 제외한 원료 내 비율로 따지면 99%에 달한다. 이는 국내에서 생산·유통하는 국산 맥주와 비슷한 수준이다.

또 스페인 현지의 유서 깊은 맥주 양조장과 협업해 한국인 입맛에 최적화 했다. 진한 보리의 맛과 풍성한 거품이 매력적이며, 한국인 특유의 소맥으로 즐기기에도 좋다.

우창균 신세계엘엔비 대표는 기자 간담회에서 "스페인의 유명 맥주 생산자와 협업해 개발한 발포주로 국내 맥주 시장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라며 "이번 발포주 출시로 신세계엘앤비가 와인 1위 수입업체를 뛰어 넘어 진정한 종합 주류 유통 기업으로 거듭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레츠는 내달 1일 편의점을 시작으로 판매를 시작한 뒤 이마트를 비롯해 일반 음식점으로 판매처를 넓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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