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맥주업계 앞다퉈 신제품 출시...경제활동 재개 기대감
[기획] 맥주업계 앞다퉈 신제품 출시...경제활동 재개 기대감
  • 김기환 기자
  • 승인 2022.04.03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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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한동안 움츠려 있던 맥주업체들이 앞다퉈 신제품을 선보이며 기지개를 켜고 있다. 술자리에 새로운 재미를 더하기 위해 ‘숟가락으로 맥주병 따기’ 마케팅도 등장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3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맥주업체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 1위인 오비맥주가 신제품을 선보이며 선공에 나섰다. 오비맥주는 카스 첫 밀맥주 '카스 화이트'를 출시한다. 오비맥주는 카스 화이트를 앞세워 최근 가정시장에서 점차 비중이 커지고 있는 밀맥주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카스 화이트는 코리엔더의 향긋한 아로마가 가미된 부드러운 맛과 카스 특유의 깔끔한 상쾌함을 지닌 라거 스타일의 하이브리드 밀맥주다.

지난해 '올 뉴 카스'를 선보이며 제품 혁신을 꾀한 카스는 새로운 제품 라인인 카스 화이트를 통해 차별화된 맛과 디자인으로 젊은 층을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카스 화이트는 알코올 도수는 4.5도이며, 473㎖캔과 슬릭 형태의 330㎖캔 2종으로 출시된다.

카스 브랜드 매니저는 "국내 시장점유율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국민맥주 카스가 밀맥주 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며 "오비맥주만의 양조 기술력과 MZ세대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카스 화이트로 가정용 맥주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라 출시 4년차를 맞은 하이트진로는 ‘스푸너(스푼+오프너)’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숟가락 모양의 병따개인 스푸너는 테라 병맥주에 특화한 제품이다. 한국 성인 남녀의 평균 손 너비(142㎜)를 고려해 만들어 33도 각도에서 테라 병맥주를 따면 가장 청량한 소리가 나도록 했다. 스푸너 출시와 함께 선보인 유튜브 광고는 한 달 만에 조회수 700만 건을 넘어섰다.

스푸너(스푼+오프너)는 △성인남녀의 평균 손너비 142mm를 고려해 제작하고 △3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된 테라의 병뚜껑 ‘슈퍼크라운’과 완벽 조합을 이뤄, 33도 각도에서 땄을 때 110dB의 청량한 사운드를 탄생시키는 ‘인체고막적’ 설계를 적용했다. 또 △7N(뉴톤)의 힘이 필요했던 기존 병따개와 달리, 숟가락 들 힘(8N)만 있으면 누구나 가뿐하게 딸 수 있는 것이 특장점이다. 스푸너가 오랜 연구 끝에 탄생한 만큼 하이트진로는 스푸너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을 적극 진행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의 와인 유통 계열사 신세계L&B가 ‘가성비 맥주’로 불리는 발포주를 새로 내고 국내 맥주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신세계L&B는 이번 발포주 출시를 통해 와인을 넘어 종합 주류 유통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부회장이 ‘와인 대중화’를 목표로 2008년 12월 신세계L&B를 설립한 지 14년 만이다.

우창균 신세계L&B 대표이사는 "체 발포주 브랜드를 처음으로 선보이게 됐다"서 "번 레츠 출시로 와인 1위 수입사를 넘어 진정한 종합 주류 유통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라고 말했다.

신세계L&B가 이번에 선보인 레츠는 맥아 함량이 10% 미만인 기타 주류(발포주)로 출시됐다. 500㎖ 1캔 소매가를 1800원으로 책정,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맥주와 비슷한 맛을 내지만, 맥아 함량이 낮아 세금이 적다는 점을 이용했다.

마기환 신세계L&B 영업담당 상무는 "츠는 편의점 등에서 2500원에 팔리는 국산 맥주 대비 700원이 저렴하다”면서 “보리 함량을 높여 일반 맥주와 유사한 맛을 내는데 집중, 발포주임에도 진한 보리의 맛과 풍성한 거품을 구현했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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