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알코올·설탕 뺀 '제로 식품' 인기몰이
[기획] 알코올·설탕 뺀 '제로 식품' 인기몰이
  • 김기환 기자
  • 승인 2022.06.08 16: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름 성수기를 앞둔 음료·주류시장에서 알코올과 설탕 등을 낮춘 ‘제로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이 ‘피하고 싶은 성분’을 배제하는 무첨가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버드와이저는 8일 무알코올 음료 ‘버드와이저 제로’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버드와이저와 동일한 원료와 발효 과정으로 제조해 오리지널 맥주 본연의 맛을 그대로 살렸다. 마지막 여과 단계에서 알코올만 추출해 도수는 0.05% 미만이다. 국내 주류법상 알코올 함량이 1% 미만인 제품은 음료로 분류되고 있다.

버드와이저의 국내 유통을 맡은 오비맥주 관계자는 “프리미엄 라거 맥주 맛을 즐기고 싶지만 알코올 음용이 부담스러운 여러 상황에서 적합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벨기에 밀맥주 호가든도 앞서 무알코올 음료인 ‘호가든 제로’를 출시했다. 무알코올 음료 시장은 날로 커지는 추세다.

최근 벨기에 밀맥주 호가든은 프리미엄 논알코올 음료 ‘호가든 제로’를 출시한다. 관계자는 “호가든 제로는 논알코올 음료지만 호가든 밀맥주 특유의 부드럽고 풍성한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호가든 밀맥주와 같은 원료를 사용해 동일한 발효 및 숙성 과정을 거치고, 마지막 여과 단계에서 알코올만 추출해 도수는 0.05% 이하”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2년 13억원 규모였던 국내 무알코올 맥주 시장 규모는 지난해 200억원으로 10년 사이 15배 가까이 성장했다. 2019년 153억원과 비교했을 때에도 30% 이상 증가한 셈이다.

당분과 카페인, 칼로리를 낮춰 건강은 챙기면서도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제품도 속속 나오고 있다. 일화는 최근 온라인 전용 탄산음료 브랜드 ‘부르르 제로콜라 카페인프리’를 선보였다.

이번 제품은 국내 최초 카페인을 첨가하지 않은 카페인프리 콜라다. 국내 시중에 판매하는 모든 국내 콜라 제품에 향미증진제로 들어가는 '카페인'을 넣지 않고 기존의 콜라 맛과 향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1월 선보인 ‘칠성사이다 제로’가 폭발적 인기를 끌며 과일향 탄산음료 탐스 제로를 출시하는 등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칠성사이다 제로’는 칠성사이다의 맛과 향은 그대로 유지하며 칼로리만 0㎉로 줄인 제품으로 출시 이후 지난 1년간 1억2000만캔이 팔렸다.

동원F&B의 제로 칼로리(0kcal) 음료 ‘보성홍차 아이스티 제로’는 출시 1년만에 누적 판매량 1500만 병을 돌파하며 제로 칼로리 음료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보성홍차 아이스티 제로’는 500mL 용량에 0kcal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음료 제품이다. 관계자는 ‘보성홍차 아이스티 제로’는 올해 말까지 누적 판매량 3000만 개를 돌파하고 매출액 4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롯데제과도 최근 설탕 대신 에리스리톨과 말티톨을 사용한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ZERO)’를 새롭게 내놨다. ‘제로 후르츠젤리’와 ‘제로 아이스콜라’는 칼로리가 일반 제품에 비해 각각 25%, 30%가량 낮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최근 건강관리를 하면서도 즐거움을 놓치지 않는 ‘헬시 플레저’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부각되면서 설탕 대신 대체감미료를 사용한 무설탕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더욱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