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 더운 여름만큼이나 뜨거운 '양강' 삼성-LG의 에어컨 경쟁
[생활정보] 더운 여름만큼이나 뜨거운 '양강' 삼성-LG의 에어컨 경쟁
  • 김기환 기자
  • 승인 2022.07.10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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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은 ‘역대급’ 더위가 찾아올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미 지난달은 기상청 관측 이래 역대 세 번째로 더웠던 6월로 기록됐다. 폭염과 열대야 탓에 사람들은 힘들어하지만 더위 덕분에 에어컨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국내 가전업계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에어컨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로 더위만큼이나 뜨거운 대결을 펼치고 있다.

◆“무풍은 에어컨의 새로운 패러다임”

삼성전자는 2016년 세계 최초로 직바람 없는 무풍에어컨을 출시했다. 에어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전 세계 78개국에서 무풍에어컨을 판매 중이다. 무풍이란 미국 냉공조학회(ASHRAE) 기준 콜드 드래프트(Cold Draft·냉풍의 하강 현상) 없는 초속 0.15m 이하의 바람을 의미한다.

무풍에어컨 인기에 힘입어 스탠드형 가정용 에어컨에서 출발해 현재는 라인업이 총 60개(국내 스탠드형 에어컨 기준)로 확대됐다. 국내에서 스탠드형만 현재까지 200만대 이상 판매됐다. 가정용 에어컨도 스탠드형, 벽걸이형, 시스템에어컨 등으로 다양화됐으며, 지난해에는 가정용 에어컨에 이어 상업용 에어컨까지 출시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대폭 늘렸다.

삼성전자는 무풍 제품을 기획할 당시 자체 조사에서 국내 소비자들이 에어컨을 사용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약 4시간 30분이지만 이 가운데 실제 찬바람이 필요한 시간은 단 10분이며, 찬바람이 피부에 직접 닿을 때 불쾌감을 느낀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를 바탕으로 직바람은 없으면서도 냉기를 뿜어내는 석빙고의 과학적 원리에 착안해 기류감을 최소화한 바람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대표 모델인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편리하게 제품 위생관리를 할 수 있도록 기기가 알아서 관리해주는 기능과 사용자가 직접 확인해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최적으로 조합한 이지케어 7단계 기능을 적용하고 있다. 내부에 남은 물기를 자동으로 말려주는 ‘맞춤 건조’, 열교환기를 세척해주는 ‘워시클린’, 전문가 도움 없이 제품 스스로 상태를 진단하고 점검하는 ‘AI(인공지능)진단’, ‘UV(자외선) LED(발광다이오드) 팬 살균’, 패널 전체를 열어 직접 관리할 수 있는 ‘이지오픈 패널’, 팬까지 직접 관리 가능한 ‘이지오픈 팬’, 세척해서 다시 사용할 수 있는 ‘필터 안심 물세척’ 등이다.

올해는 실내외 열교환기 면적을 종전 모델보다 각각 36%와 67%가량 늘리고 인버터 모터와 압축기의 효율을 향상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모델을 13개 출시했다. 에너지 1등급은 2등급 대비 에너지를 13% 절감하며, 한 달 사용료 1만원 정도를 아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노수혁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무풍 기술을 바탕으로 소비자 맞춤형 에어컨을 다양하게 개발해 ‘무풍 생태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속부터 깨끗한 바람으로 고객 만족에 초점”

LG는 고객이 기분 좋은 바람으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청정관리’에 무게를 두고 있다. 쾌적한 냉방은 기본이고 에어컨을 알아서 깨끗하게 관리하는 자동 청정관리와 고객이 직접 내부를 청소할 수 있는 셀프 청정관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청정관리도 내놓았다.

‘LG 휘센 타워’는 바람이 들어오는 극세필터부터 나가는 팬까지 에어컨 내부의 바람이 지나가는 길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5단계 청정관리 기능이 적용됐다. 극세필터를 알아서 청소하는 필터 클린봇, 필터에 붙을 수 있는 세균을 제거하는 항균 극세필터, 극초미세먼지까지 제거하는 공기청정, 내부 습기를 말려주는 자동건조, 99.99% UV LED 팬 살균 등 5단계 청정관리는 에어컨 내부를 자동으로 관리해줘 고객이 더 편리하고 쾌적하게 에어컨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품 뒤쪽 필터 클린봇은 바람이 가장 먼저 통과하는 극세필터를 일주일에 한 번씩 자동으로 청소한다. 고객은 6개월에 한 번씩 먼지통만 비워주면 된다. 필터에 생길 수 있는 세균을 제거하는 항균 극세필터는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인 코티티(KOTITI) 시험연구원과 피티(FITI) 시험연구원으로부터 ISO(국제표준화기구) 시험규격에 따른 황색포도상구균, 폐렴균, 대장균에 대한 항균성능 시험 성적서를 받았다.

휘센 타워는 한국공기청정협회로부터 에어컨용 공기청정기 표준인 CAC 인증을 획득할 만큼 공기청정 성능이 우수하다. 또 국제공인시험인증기관인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시험과 독일 TUV라인란드의 참관시험 결과 이 제품은 팬에 붙을 수 있는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표피포도상구균 등 유해세균을 99.99% 제거했다.

셀프 청정관리는 고객이 필요할 때마다 직접 에어컨 내부의 모든 팬을 청소할 수 있다. 구조를 단순화시켜 전면 패널, 사이드 그릴, 팬 연결부 등에 부착된 나사만 풀면 4개의 팬을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다.

휘센 타워는 듀얼 인버터 기술로 시원함은 유지하면서 에너지를 절약해주는 ‘쾌적절전모드’를 탑재했다. TUV라인란드 참관하에 실사용 기반 4시간 동안의 누적 소비전력량을 비교 실험한 결과 쾌적절전모드가 실내 온도를 시원하게 유지하면서도 최대 냉방 모드인 아이스 쿨파워 대비 누적 소비전력량을 약 72% 줄였다.

LG전자 관계자는 “고객은 LG씽큐(LG ThinQ) 앱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에어컨을 활용할 수 있다”며 “집에 도착하기 전 스마트폰으로 미리 에어컨을 켜두거나 밖에서 에어컨을 끌 수 있는 원격 제어, 고객이 집에 가까워지면 에어컨이 자동으로 켜지는 위치 기반 자동운전, 실외 온·습도와 미세먼지 농도 등 외부환경에 따른 자동운전 등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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