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마트 추석선물 사전예약 시작…고물가에 '실속·가성비' 강조
[기획] 마트 추석선물 사전예약 시작…고물가에 '실속·가성비' 강조
  • 이진숙 기자
  • 승인 2022.07.22 18: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형마트가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에 들어갔다. 대형마트들은 지속되는 ‘고물가’로 인한 소비자들의 부담감을 고려해 ‘실속’과 ‘가성비’를 강조한 5만원 미만 선물세트를 대폭 확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대면 소비 트렌드 속에 고가 선물세트를 늘렸던 지난 추석과는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답게 올해 추석은 5만원 미만의 가성비 선물세트를 찾는 고객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반영한 상품군을 늘렸다”고 말했다.

◆“본 판매기간보다 풍성한 가격 인하 프로모션”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는 이날부터 다음달 31일까지 42일간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한다. 역대 명절 사전예약판매 기간 중 최장기다. 지난해 추석 사전예약기간(33일)보다 9일 늘었다. 이는 최근 전체 명절 선물세트 중 사전예약판매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반영한 것이다. 본 판매기간보다 혜택도 더욱 늘렸다.

이마트는 ‘고객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이번 추석 목표로 삼고 5만원 미만의 선물세트인 ‘리미티드 딜’을 지난해 추석 때 4종보다 3배 많은 11종으로 확대했다. 리미티드 딜은 대량매입과 사전비축으로 기존 선물세트보다 가격을 최대 40%가량 낮춘 한정판 실속세트다. 기존 리미티드 딜은 사과, 배, 곶감 등 신선식품 세트 위주였지만 올해는 샤인머스캣, 사과, 배, 버섯 등 신선식품부터 김, 견과, 오일 등 가공식품까지 종류를 다양화했다.

이마트는 또 이마트앱을 통해 처음으로 건강식품 3종을 공동 펀딩 구매 형식으로 판매한다. ‘CJ한뿌리 흑삼대보·스틱복합 세트’ 등 총 3개 상품으로 각 상품당 최소 펀딩 인원이 모이면 최대 75%가량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사전예약 기간에 행사카드를 사용하면 최대 40% 할인되고 기간에 따라 구매 금액대별로 구매액의 최대 15%에 해당하는 신세계상품권을 준다.

이마트와 같은 기간 사전 예약 판매를 하는 SSG닷컴은 가성비 높은 초저가 선물세트를 집중 공략한다. 2만원대 사과와 배, 3만원대 샤인머스캣과 망고, 6만원대 한우 등 초저가 선물세트를 주력으로 내놨다. SSG닷컴은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신세계몰과 신세계백화점의 선물세트 온라인 판매도 한다. SSG닷컴은 상대방의 주소지를 몰라도 휴대폰 번호만 알면 간편하게 선물을 보낼 수 있는 ‘선물하기’ 서비스도 제공한다.

기업형슈퍼마켓인 이마트 에브리데이도 21일부터 사전예약 판매로 ‘자연주의’ 식품 선물세트 등 240여종의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이 중 20% 이상은 행사카드 할인가 기준 3만원 이하다.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또 순금골드바, 세면기·양변기 설치 서비스 등 이색 상품도 선물세트로 선보인다.

◆“‘SNS인기상품 세트’부터 ‘한우·골프공’ 세트도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한우·과일 등 신선식품 192종과 통조림·식용유 등 가공식품 206종, 건강기능식품 54종 등 총 800여개의 추석선물세트를 사전예약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5만원 미만 가성비 선물세트를 지난해 추석 때보다 10%가량 늘렸다. 10만원 미만의 갈비세트와 3만원 미만 사과·배 선물세트를 내놨고, 1만원 미만의 김 선물세트도 5종으로 확대했다. 9만9000원에 선보이는 ‘한우갈비세트(1등급 한우 찜갈비)’와 ‘미국산 프라임 LA식 갈비세트(냉동 꽃갈비)’, 2만9900원에 판매하는 ‘전주배 (5㎏)’ 등이 대표 상품이다.

프리미엄 한우 세트와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한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선물세트’, 트렌드에 발맞춘 ‘SNS 인기상품 선물세트’도 준비했다. 사전 예약기간 행사카드로 구매하면 정상가보다 최대 40% 할인된다. 롯데마트몰에서도 롯데마트와 같은 조건으로 사전예약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한가위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내걸고 지난해 추석 사전예약 때보다 약 20% 많은 585종의 선물세트를 내놨다. 홈플러스에서도 3만원대 이하 선물세트가 지난해 추석 때보다 27% 늘어나는 등 5만원 미만의 가성비 좋은 선물세트가 사전예약 상품 중 72%를 차지했다.

홈플러스는 4만원 미만의 ‘샤인머스캣 메론세트(3만9900원)’와 2만9900~3만4900원의 사과와 배 세트를 판매한다. 축·수산 선물세트의 경우 ‘No.9 1++등급 한우오마카세 냉장세트(49만9000원)’ 등 프리미엄 상품을 강화했다. 미국산 프라임 살치살·부채살과 함께 타이틀리스트 ‘PRO V1X 골프공 3구 2세트’를 담은 ’프라임 스테이크 홀인원 패키지 냉장세트’를 18만9000원에 300세트 한정 판매한다.

사전예약 기간에 행사카드로 구매하면 최대 50% 할인 혜택과 함께 최대 150만원의 상품권을 주거나 즉시 할인해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