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신세계그룹, 광주에 스타필드 개발…광주신세계도 대폭 확장
[기획] 신세계그룹, 광주에 스타필드 개발…광주신세계도 대폭 확장
  • 이진숙 기자
  • 승인 2022.08.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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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이 광주 복합쇼핑몰 사업 추진을 공식화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복합쇼핑몰 추진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신세계도 사업 추진을 선언하면서 광주 지역 복합쇼핑몰 추진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도 참여 의지를 갖고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광주 유세에서 ‘호남 홀대론’을 띄우며 공약으로 내세웠다.

신세계그룹은 17일 라마다플라자 광주호텔에서 ‘신세계그룹 광주 개발 기자간담회’를 열고 광주광역시 어등산 관광단지에 복합쇼핑몰 건립을 호남권 최초로 추진하는 동시에 기존 광주신세계도 대폭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스타필드 운영사인 신세계프라퍼티는 쇼핑·문화·레저·엔터테인먼트·휴양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체류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광주’(가칭)를 개발한다. 경기 하남시, 고양시, 안성시에 이은 네 번째 스타필드 지점이다. 신세계그룹이 이날 밝힌 계획에 따르면 스타필드 광주에는 300여개 이상의 브랜드와 도심형 워터파크, 체험형 스포츠 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스타필드 광주만의 차별화한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휴양을 결합한 체류형 복합쇼핑몰을 개발할 수 있도록 역량과 노하우를 집결할 것”이라며 “이른 시일 내에 부지 확정, 마스터플랜, 행정 절차를 마치고 착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광주신세계도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Art & Culture Park)’라는 이름으로 대폭 확장한다. 새로 개발되는 영업면적만 13만2230㎡(약 4만평)로 완공 후 영업면적은 약 16만330㎡(4만8000평)에 달해 현재(약 1만1200평)보다 4배 이상 늘어난다. 이는 부산 센텀시티점에 이어 국내 백화점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현재 입점한 루이비통에 더해 에르메스와 샤넬 브랜드 유치도 추진해 광주·호남 지역 최초로 이른바 ‘3대 명품 브랜드’를 모두 입점시킨다는 계획도 내놨다.

앞서 발표한 현대의 복합쇼핑몰 계획은 단순한 쇼핑 공간이 아닌 문화와 휴양을 접목한 랜드마크형 복합쇼핑몰이다.

신세계와 현대는 지역민들의 반발 여론을 우려한 듯 현지 법인화와 고용 창출 계획도 함께 내놨다.

광주에 복합쇼핑몰이 들어서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도 적지않다. 신세계의 경우 어등산 일대 부지를 아직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어등산 부지를 소유한 광주시는 현재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과 관련해 서진건설과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현대 역시 부동산 개발기업 휴먼스홀딩스 제1차PFV와 광주 북구 일대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를 확보했지만, 광주시와 토지이용계획을 협의해야 한다.

광주 지역에 2∼3개의 대형 복합쇼핑몰이 동시에 들어설 수 있을지를 놓고도 의견이 엇갈린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결국 최종적으로는 1∼2군데만 실제 건립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라고 전망했다.

광주에서 백화점 1곳, 아웃렛 2곳, 마트 4곳을 운영하는 롯데는 아직 구체적인 안은 내놓지 않은 채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롯데는 지금까지 광주 지역에 점포별로 다른 차별화 전략을 통해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여왔다”며 “지역 주민들이 바라는 대규모 복합쇼핑몰 역시 고객의 니즈와 수요에 부합하는 최적의 입지를 검토하고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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