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계의 애플’ 블루보틀 한국 첫선
‘커피계의 애플’ 블루보틀 한국 첫선
  • 김현 기자
  • 승인 2019.05.0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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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루보틀 제공>

‘커피계의 애플’이라 불리는 미국 커피전문점 브랜드 블루보틀이 3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1호점을 열었다.

이날 블루보틀 한국 1호점 앞은 블루보틀 커피를 먼저 맛보려는 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200여명이 개점시간(오전 8시) 전 새벽부터 블루보틀 매장 앞에 대기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블루보틀의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도 한국인이 미국인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붉은 벽돌 건물에 들어선 블루보틀 성수점은 일본 블루보틀 지점을 디자인한 일본 건축가 조 나가사카가 설계해 눈길을 끈다. 내부는 회색 콘크리트로 만든 벽과 천장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으며, 1층 통유리를 통해 자연광이 들게 한 게 특징이다. 1층에는 로스터리가 있고 손님은 지하 1층에서 커피를 주문하고 마실 수 있다. 블루보틀커피코리아는 “통유리를 통해 외부에서도 누구나 블루보틀의 로스터리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개점 전 인터넷에서는 블루보틀 성수점의 가격이 미국에 비해 비싸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블루보틀의 대표 음료 ‘뉴올리언스’의 한국 책정 가격은 5800원으로, 이는 미국 가격 4.35달러(약 5080원)보다 700원가량 비싼 금액이다. 카페라떼 가격은 한국 6100원, 미국 4.35달러(약 5080원)다. 이에 대해 블루보틀 쪽은 “세금을 포함하면 한국과 미국의 가격이 비슷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루보틀은 스페셜티(고품질) 원두를 직접 로스팅해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만드는 방식 등 고급화 전략으로 ‘커피계의 애플’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클라리넷 연주자였던 제임스 프리먼이 교향악단을 그만두고 2005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친구 집 차고에서 블루보틀 1호점을 연 게 시초다. 2017년 네슬레가 블루보틀의 지분 68%를 인수하며 대주주로 올라섰지만, 일정 수준의 맛과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미국·일본·한국에서 50여개 지점을 모두 직영하고 있다.

블루보틀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2호점을 열고 연말까지 2개 직영점을 추가할 예정이다. 브라이언 미한 블루보틀 시이오(CEO)는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블루보틀에 대한 한국 고객의 사랑과 열정에 놀란다”며 “가까이에서 블루보틀을 한국 고객에게 선보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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