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롯데마트 이번엔 ‘쇠고기 전쟁’ 돌입
이마트, 롯데마트 이번엔 ‘쇠고기 전쟁’ 돌입
  • 김기환 기자
  • 승인 2019.05.0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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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마트 제공>

최근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이번엔 ‘쇠고기’로 승부를 겨룬다.

 이마트는 바이어가 직접 한우 경매에 참여해 가격을 낮췄고, 롯데마트는 사전 확보한 미국산 쇠고기 비축 물량을 풀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바이어가 경매에 참여해 확보한 ‘93한우’를 선보인다.

 ‘93한우’는 이마트가 주요 한우 공판장에서 매매참가인 번호 93번을 달고 직접 경매에 참여해 낙찰받은 한우를 말한다. 이마트는 이날부터 15일까지 진행하는 ‘93한우 행사’를 통해 한우 등심과 국거리, 불고기 등 행사 상품을 최대 40%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보름간의 사전 물량 비축을 거쳐 한우 총 200마리, 40t 규모의 물량을 준비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한우 가격 고공행진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품질 한우를 저렴하게 판매함으로써 한우 소비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2011년부터 국내 최대 한우 공판장인 농협 음성 축산물공판장에서 업계 최초로 바이어가 직접 경매에 참여하고 있으며, 2013년에는 농협 부천 축산물공판장에서도 매매참가인 자격을 획득했다.

 이마트에 맞서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미국산 쇠고기 100t을 최대 35%가량 저렴하게 판매하는 행사를 한다. 롯데마트가 가정의 달인 5월에 진행 중인 ‘통큰 한달’ 2탄 행사의 하나다.

 대표 품목으로 ‘CAB 척아이롤(100g)’이 1690원, ‘CAB 부채살(100g)’이 2120원이다. 이외에도 안심·등심 등도 준비돼 있다. CAB(Certified Angus Beef)는 미국 농무부(USDA)가 엄격한 기준으로 인증한 앵거스 품종 프로그램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최근 미국산 쇠고기 현지 시세는 미국 내수 시장 강세와 함께 일본·대만 등 아시아국가 소비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대비 약 5% 상승했으나 롯데마트는 사전 비축 물량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고기 대방출’ 행사를 진행했다. 한우는 평소 5배 물량인 100t을, 돼지 뒷다리는 평소 9배인 60t, 브랜드 돈육 전체는 3배인 240t, 수입육은 5배인 30t을 판매했다.

 시중에서는 돼지고기에 이어 한우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한우 지육 도매가(1㎏,1등급)는 1만7330원으로, 평년 4월 도매가 1만5063원보다 15%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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