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침체 확대..기업 기(氣) 살려야 한다
소비침체 확대..기업 기(氣) 살려야 한다
  • 더마켓
  • 승인 2019.05.1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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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침체의 골과 폭이 모두 확대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도 중 12곳에서 소매판매가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만 해도 소매판매 감소지역은 한 곳도 없었지만 2분기 4곳, 3분기 5곳, 4분기 7곳으로 늘더니 올 1분기에는 12곳으로까지 확대된 것이다. 조선업과 제조업 불황을 겪고 있는 부산 울산 등지의 소비침체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전국 소매판매 증가율 역시 뚝뚝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1분기 5.3%에서 올 1분기에는 1.7%까지 주저앉았다. 소비침체의 영향은 서비스업 생산 부진으로 직결되고 있다. 1분기 0.9% 늘어나는 데 그쳐 지난해 3분기 이후 두 분기 만에 다시 0%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정부 재정이 투입되는 보건 사회복지 분야 서비스업 생산지수가 9.8% 증가하지 않았다면 전체 서비스업 생산은 마이너스로 돌아섰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요한 것은 지금의 소비침체가 ‘반짝’ 재정 투입으로 추세를 되돌릴 수준을 이미 넘고 있다는 데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보따리상의 ‘면세점 특수’가 없었다면 1분기 전체 소매판매 역시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소비부진이 구조적 문제가 됐다는 얘기다.

주력 산업 구조조정과 경기둔화로 ‘기업 이익 감소→고용 위축→소비 침체’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해법은 근본적인 데서 찾아야 한다. 각종 규제와 반(反)기업 정서로 잔뜩 위축된 기업들의 기(氣)부터 살려야 한다. 정부 눈치만 보며 해외로 나갈 궁리만 하는 상황에서는 기업 경기도, 소비도 살아날 수 없다.

취약계층의 소득 감소와 소득불평등 심화를 야기하는 노동정책 역시 이젠 재고해야 한다. 수출마저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소비로 대표되는 내수 침체가 계속된다면 우리 경제에는 미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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