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반려동물 보양식 매출 '쑥쑥'
[기획] 반려동물 보양식 매출 '쑥쑥'
  • 김기환 기자
  • 승인 2019.07.0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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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마켓>

30도 안팎의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반려동물 건강을 챙기기 위해 각종 영양제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 고령화 사회 진입 등으로 반려동물 보유 인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만큼 관련 건강기능식품 시장도 꾸준히 커질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5월 23일~6월 23일)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서 판매된 강아지 영양제는 전년 동기보다 약 2배(172%), 고양이 영양제는 11% 늘었다. 같은 기간 대표 보양식인 즉석 삼계탕이나 삼계탕용 생닭이 3%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는 점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수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강아지 영양제 중 비타민과 칼슘제 판매량이 41배(4049%)로 가장 많이 늘었다. 뒤를 이어 스트레스 완화제, 유산균 등이 약 3배(278%) 증가했다. 피부 및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제품도 39% 늘었다.

고양이 영양제 부문에서도 비타민과 칼슘제가 작년보다 10배 이상(933%) 판매됐다. 헤어볼(고양이가 삼킨 털이 소화기관에서 뭉치는 것) 배출을 돕는 제품은 50%, 영양보충제와 치석제거제는 각각 31% 늘었다.

동원F&B가 지난해 출시한 '뉴트리플랜 모이스트루 영양스프'도 올 들어 월평균 판매량이 80%씩 늘었다. KGC인삼공사의 '지니펫 더스낵' 저키 시리즈도 인기다.

프랑스산 치즈와 호주산 소고기에 정관장 6년근 홍삼 성분을 더한 지니펫 더스낵은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5배(142%) 늘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이 많아지면서 관련 건강기능식품 수요도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18년 통계청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강아지를 키우는 가정은 454만가구, 고양이를 키우는 가정은 112만가구다.

이를 합치면 우리나라 전체 2000만가구의 4분의 1이 넘는다.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인식해 지출을 아끼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2018년 KB금융그룹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 한 마리의 사료, 간식 등을 구입하는 데 가구당 월평균 12만~13만원을 투입하고 있다.

혼인과 육아를 늦추는 대신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펫케어(Pet Care) 시장도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G마켓 관계자는 "반려동물의 수명이 대체로 짧기 때문에 오랜 시간 함께 지내려면 이들의 건강관리가 필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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