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에는 알록달록한 색상의 스니커즈 신은 여성들 는다
올봄에는 알록달록한 색상의 스니커즈 신은 여성들 는다
  • 이진숙 기자
  • 승인 2019.03.2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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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봄에는 알록달록한 색상의 편안한 스니커즈를신은 여성들이 눈에 많이 띌 것으로 보인다.
가볍고 실용적인 캐주얼 의상이 일상복의 대세를 이루고, 출퇴근 전후로 운동을즐기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높은 굽의 구두가 빠르게 퇴장하는 대신 편안한 스니커즈나 운동화를 찾는 여성이 증가하고 있다.
27일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여성 고객이 구매한 신발 가운데 스니커즈·슬립온이 31%, 운동화가 20%로, 굽 낮은 신발의 구매 비중이 절반을 넘겼다.
반면 힐·펌프스 등 구두의 구매 비중은 10%, 여성 부츠·워커는 22%로, 굽 높은 신발의 비중은 30%를 웃도는 데 그쳤다.
3년 전의 수치는 이와 반대였다.
2015년 같은 기간 힐·펌프스 구매 비중은 19%, 여성 부츠·워커는 30%로 굽이 높은 신발이 여성 고객 구매의 절반을 차지했다.
스니커즈·슬립온은 19%, 운동화 12%로 합쳐도 30%를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이 같은 변화는 운동을 즐기는 여성이 늘어나고 오피스룩이 캐주얼화 하는 데다주 52시간 근무제가 정착하면서 일상에서 착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박지영 G마켓 쇼핑콘텐츠팀장은 "요즘은 자기관리를 위해 운동에도 워낙 열심이고, 옷차림도 각 잡힌 정장보다는 비즈니스 캐주얼에 스니커즈를 코디하는 식으로 트렌드가 달라지고 있다"며 "이에 발맞춰 스니커즈도 출근용으로도 손색없는 세련된스타일로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업계는 봄을 맞아 스니커즈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새로움(new)과 복고(retro)의 합성어로, 새로운 복고 흐름인 '뉴트로'가 올해의키워드다.
디자인과 기능성까지 겸한 게 올해 제품들의 특징이다.
스포츠 브랜드 다이나핏은 최근 '봄버', '팬코', '웨버' 등 데일리 스니커즈 3라인 총 9종을 출시했다.
특히 '봄버' 제품들은 1990년대 레트로 스니커즈에서 모티브를 얻어 일반 캐주얼 의류는 물론 교복, 비즈니스 캐주얼 등 다소 격식을 차린 의상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다는 게 다이나핏의 설명이다.
컨버스도 1970년대 컬트 영화 '뉴워리어스'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스니커즈신제품 '뉴워리어스'를 선보였다.
신발 브랜드 수페르가는 서울의 유명 빵집 태극당과 협업, 스니커즈에 태극당을대표하는 케이크와 모나카 등의 색상과 무궁화 로고를 담은 스니커즈를 내놓았다.
구두를 주력 상품으로 삼았던 업체들도 이런 흐름에 가세하고 있다.
구두 엘칸토는 최근 '어블리' 스니커즈를 출시했다.
엘칸도는 "요즘 인기몰이 중인 '어글리(못생긴)'하면서도 '러블리'한 감성을 담아냈다"고 말했다.
단조롭고 선굵은 디자인과 사랑스러운 체크 문양의 레이스로 포인트를 더했다.
현대백화점도 신발 브랜드 슈콤마보니와 손잡고 '디어문 스니커즈' 2종을 선보였다.
편안한 착화감을 자랑하면서도 각선미를 살릴 수 있어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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