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3인방’ 공격 경영
[기획]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3인방’ 공격 경영
  • 김기환 기자
  • 승인 2019.08.0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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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섬 제공>

한섬, 현대리바트, 현대렌탈케어 등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3인방’의 공격 경영이 주목받고 있다. 경기 둔화와 업황 불황에도 불구하고 선제적 투자와 해외 진출 등을 통해 지속성장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 한섬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기존 유럽 시장에 이어 중국 공략에 본격 나섰고, 현대리바트는 생산 캐파(CAPA) 확대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규모 시설 투자에 들어갔다. 현대렌탈케어는 신규 가입 계정 확대와 수익 개선을 동시에 꾀하고 있다.

◆한섬 글로벌 패션시장 본격 공략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최근 중국 유통그룹인 상하이백련(百聯)그룹 유한공사(이하 백련그룹)와 ‘중국 독점 유통(수출) 계약’을 맺고 해외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예상 수출금액(누적)은 약 350억원 규모다. 백련그룹은 중국 최대 유통전문그룹으로 중국 전역에서 백화점, 쇼핑몰, 편의점 등 70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섬은 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기존 ‘홀 세일(도매) 계약’과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했다. 백련그룹은 한섬으로부터 SJSJ 상품을 공급받는 것 외에 △매장 규모 △인테리어 △제품 패키지 △사은품 등 브랜드와 관련된 모든 사항을 한섬의 동의를 얻어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한섬은 이번 중국 수출계약 체결로 해외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한섬은 지난해 시스템, 오브제, 오즈세컨, 더캐시미어, SJYP 등 8개 브랜드 제품을 미국, 대만, 홍콩 등 10여개국에 150억원 규모로 수출한 바 있다.

최근에는 SJSJ 중국 진출까지 성사되면서 2022년에는 해외 수출 규모가 연간 400억원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섬 관계자는 “글로벌 패션 시장에 처음 뛰어든 신생 브랜드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유럽 편집숍 등 다수의 해외 패션·유통업체와 수출 계약까지 체결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현지 업체들의 반응이 좋아 추가 수출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현대리바트 대대적인 투자로 생산량 확대

 토털 인테리어기업인 현대리바트는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생산량 확대에 나서고 있다.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현재 경기 용인공장 유휴 용지에 5개층 8만5950㎡ 규모로 제3 공장인 ‘리바트 스마트팩토리’를 짓고 있다. 투자금액은 기존 1084억원에서 29 늘린 1395억원으로 확대했다.

이는 현대리바트의 최근 3년간 영업이익을 합친 금액(1318억원)보다 큰 대규모 투자다.

‘리바트 스마트 팩토리(가칭)’가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가면 현대리바트 용인 공장(기존 1,2공장 및 신축 공장 포함)의 전체 생산량은 기존 연간 55만개에서 160만개로 3배가량 늘어나게 된다. 특히 생산 전 공정에 ‘공정제어 솔루션(사물인터넷 기술 적용)’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생산속도는 기존 생산시설 대비 평균 5배 이상 빨라지고, 다양한 규격의 가구를 자유자재로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물류센터가 함께 들어서면 용인공장 내 물류 저장공간은 기존 2만3000㎡에서 6만6000㎡로 약 2.5배 늘어난다. 일평균 출고 가능 물량도 기존 대비 66 확대된다.

현대리바트가 국내 인테리어 업계 최초로 뛰어든 ‘세라믹 유통사업’도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이탈리아 플로림사의 프리미엄 세라믹 상판을 활용해 선보인 식탁이 완판된 데 이어, 신축 아파트에 세라믹 빌트인 가구를 공급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직영 전시장과 대리점 등 전국 영업망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오픈한 ‘리바트스타일샵’ 동작점을 시작으로 경기 김포, 부산광역시 등 전국 핵심 상권에 상생형 가정용 가구 매장 ‘리바트스타일샵’ 매장을 추가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렌탈케어, 공격적 사업 확대

 토털 홈케어기업 현대렌탈케어는 진출 4년 만에 렌털업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렌털시장의 잠재력과 공격적인 사업 확장 전략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현대렌탈케어는 올 상반기 매출 38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199억원) 대비 8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규 계정도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6만6000개를 기록했다.

현대렌탈케어의 공격적인 사업 확대 전략이 실적 호조로 이어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현대렌탈케어는 올 들어 정수기, LED 마스크, 대형 가전, 매트리스 등 총 18종의 다양한 신규 렌털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 등 전통적인 렌털 상품에, 의류건조기·에어컨 등 대형 생활가전 렌털 서비스를 추가한 데 이어, 생활·미용 가전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렌탈케어 관계자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자체 개발 제품뿐 아니라 유명 가전업체와 손잡고 선보인 LED마스크, 의류청정기 등도 고객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특히 미세먼지 영향으로 공기청정기 판매가 꾸준하게 이어지며 월평균 2000대 넘게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렌탈케어는 하반기에도 이 같은 높은 매출 신장세를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규 매트리스와 음식물처리기 등 새로운 렌털상품 개발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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