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신동빈 회장 이스라엘서 미래 성장동력 발굴
[기획] 신동빈 회장 이스라엘서 미래 성장동력 발굴
  • 김기환 기자
  • 승인 2019.08.1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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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그룹 제공>

한·일 경제 갈등 영향을 받고 있는 롯데그룹이 해외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스타트업 강국이자 세계 최고의 혁신국가로 불리는 이스라엘을 전격 방문해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나섰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11일(현지시각), 엘리 코헨 (Eli Cohen) 이스라엘 경제산업부 장관을 만나 이스라엘의 첨단기술 기반 기업 및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방안을 논의했다고 12일 밝혔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이스라엘의 혁신 농업·로봇·인공지능 기반의 기업들과 협업할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스타트업에 투자할 기회를 찾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엘리 코헨 장관은 “전 세계 글로벌 기업들이 이스라엘에 R&D 센터 설립 등을 통해 현지 스타트업에 활발하게 투자하고 있다”며 “롯데에도 이를 위한 충분한 지원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신 회장과 엘리 코헨 장관은 또 한·이스라엘 FTA가 체결되면 양국 간의 경제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상호 교류 및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롯데측은 전했다.

신동빈 회장은 그룹의 미래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이스라엘을 방문하고 있다. 현지에서 정부 관계자들과의 미팅은 물론 이스라엘의 대표 스타트업과 신기술 업체·연구소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롯데와의 시너지 창출 및 벤치마킹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이스라엘은 적은 인구와 군사적 긴장상황이라는 조건 속에서도 국가적 차원에서 스타트업과 하이테크 산업을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글로벌 상위권의 과학·기술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 강국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이스라엘은 유통부문에서 옴니채널(온·오프라인 연계 판매방식) 구축과 이커머스 경쟁력 강화와 관련된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물류 풀필먼트(fulfillment·고객의 물건을 준비하고 전달 하는 주문처리 과정)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4차 혁명산업에 대비하고 있는 신 회장이 이번 이스라엘 방문에서 해당 분야의 관계자들과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고 그룹 차원에서 신기술 도입, 스타트업과의 협력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왔다.

신동빈 회장은 2015년 8월 롯데 미래전략연구소에 창업보육기업을 구상해 달라고 직접 주문한 바 있다. 2016년 1월 설립된 ‘롯데 엑셀러레이터’는 스타트업 육성과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동빈(사진 오른쪽) 롯데그룹 회장이 11일(현지시간) 오전 이스라엘을 방문해 엘리 코헨(Eli Cohen) 경제산업부 장관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롯데지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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