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26년만에 대표 외부영입 성공할까
이마트 26년만에 대표 외부영입 성공할까
  • 더마켓
  • 승인 2019.10.2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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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외부인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발탁했다. 이마트가 창립한지 26년 만이다.

신세계그룹은 21일 이마트 부분에 대한 2020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신임 대표이사에 강희석(50) 베인앤컴퍼니 유통부문 파트너를 영입했다.

강 대표는 1993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공무원 출신으로 농림수산부(농림축산식품부의 전신) 식량정책과와 농수산물 유통기획과 등에서 근무했다. 이후 2005년 컨설팅업체인 베인앤컴퍼니에 입사했고, 2014년 소비재/유통부문 파트너로 승진했다.

신세계측은 이번 인사가 기존 고정관념을 벗어나 젊고 실력 있는 인재를 과감히 기용하고, 철저한 검증을 통해 성과주의와 능력주의 인사를 강화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커머스(e-commerce) 공세에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진 이마트가 온·오프라인 유통업을 아우르는 새로운 미래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글로벌 트렌드에도 밝은 유통 전문가를 영입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강 대표 영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행정 업무와 실무 업무는 180도 다르다”며 “상품기획·영업·마케팅 등 현장 실무 경험이 없는 강 대표가 곧바로 이마트 실적을 개선할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세계 내부에서도 소위 ‘행정전문가’들이 현장에서는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 전례가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인사가 만사(萬事)라는 말이 있다. 사람을 잘 뽑아 적재적소에 앉히면 모든 일이 잘 풀린다는 뜻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고심해서 선택한 만큼 좋은 결실이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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